산티아고순례길에서 만나는 알베르게,
곳곳마다 매력적인 산티아고순례길코스 프랑스 길 여행지!

 

종교, 나이와 상관없이 살면서 한 번쯤은 걸어볼 만한 산티아고 순례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다스페인의 북쪽 해안선을 따라 걷는 북쪽 길, 스페인의 남쪽에서 북쪽까지 종단하는 은의길,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마드리드길, 리스본에서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포르투갈 길 등 코스도 다양하다.

가장 대중적인 길은 ‘프랑스 길’로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 생장 피에드포드(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스페인의 서부에 위치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걷는 약 800km의 코스다. 작고 아담한 소도시는 물론이고 부르고스, 레온 등의 대도시를 지나며 산과 들판, 평야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이다 보니 다른 길에 비해 숙소,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일정에 여유가 없는 경우 마지막 100km 구간인 사리아~콤포스텔라 구간만 걷기도 한다. 걸을 수 있는 만큼 걷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하루 쉬어가기도 한다. 무리해서 걷다 보면 발목이나 무릎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몸을 잘 돌보며 걷는 것이 중요하다. 6-70대 노인분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혼자 걷는 순례자 등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순례자들은 순례길을 시작하기 전, 순례자 사무소에 먼저 들러 정보를 얻고 크리덴시알(Credencial)이라불리는 순례자 여권을 만든다. 이 여권이 있어야 순례자 전용 숙소인 알베르게(Albergue) 이용할 수 있다. 크고 작은 도시에 여러 알베르게가 있으며, 도착하면 크리덴시알에 숙박하는 날짜를 적어주고 도장을 찍어주어 이것만 봐도 내가 어떤 경로로 길을 걸었는지 알 수 있다.

알베르게의 규모는 다양해서큰 곳의 경우 수백 명이 한 공간에서 자기도 한다. 보통 2층 침대가 놓인 도미토리 형태라 프라이빗함은 당연히 기대하기 어렵고, 주방이 있는 곳에서는 간단히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다. 공립, 사립, 기부제 형태의 알베르게가 있으며 큰 도시에는 호텔도 많으므로 힘들고 지칠 땐 하루 정도 욕조 있는 호텔을 예약해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란 화살표조개껍데기 표식을 따라 걷기 때문에 지도는 필요하지 않다.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종종 산을 넘고, 비를 맞으며 걷기도 한다. 여름이나 겨울보다는 봄이나 가을이 걷기 좋은 시기. 중간중간 지나는 대도시에서는 여유롭게 머물며 여행을 즐겨도 좋다. 프랑스 길의 메인 도시를 살짝 정리해본다.

<팜플로냐 Pamplona>

프랑스길에서 만나는 첫 대도시. 헤밍웨이가 머물며 글을 썼다는 팜플로냐에서는 매년 7월마다 소몰이 축제인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린다. 광장에는 헤밍웨이가 자주 갔다던 ‘카페이루나’가 있으니 저녁 식사를 즐겨보자.

<부르고스 Burgos>

산책하기 좋은 예쁜 도시. 스페인 3대 성당 중 하나인 부르고스 대성당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아름다운 성당이니 꼭 한 번 들어가보길 권한다.

<레온 Leon>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카사 보티네스(Casa Botines)가 있다. 현재 건물은 은행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바로 앞에 앉아있는 가우디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스페인 곳곳에는 수도원, 고성 등을 개조해 만든 호텔인 파라도르가 있으며 레온, 콤포스텔라에도 파라도르가 있다. 유서 깊은 건축물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프랑스길의 끝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에 도착하면 머리가 멍해진다. 긴 여정의 끝, 순례자 사무소에서 이 길을 무사히 다 걸어냈다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순례자들은 대성당에서 향로 미사에 참여하며 길었던 순례길을 마무리한다.

산티아고순례길 경비는 프랑스길 기준으로 인당 1천 유로 정도면 평균 경비에 해당한다. (항공권 제외) 마트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하면 경비를 아낄 수 있고, 사립 알베르게보다 공립 알베르게가 저렴한 편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이니 경주하듯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걷다 보면 어느새 콤포스텔라에 도착해 있지 않을까.

산티아고순례길의 종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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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사진 : 메밀꽃부부
편집 : 익스피디아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