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August 27 일 익스피디아 팀 작성

대만야시장 어디로 가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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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에서 빼 놓고 설명할 수 없는 것? 바로 대만야시장

밤이 되면 온갖 먹거리와 저렴한 잡화들을 판매하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대만야시장!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발달했다는 야시장은 거의 매일 운영되기 때문에 대만여행 시 방문해야하는 필수코스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만야시장은 너무 많아서 그 수를 셀 수가 없을 정도지만, 시장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고 느낌이 조금씩 달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대표적인 야시장은 바로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스린야시장이지만, 사람이 매우 많고 곳곳의 취두부 냄새로 힘들어 하는 한국인들도 있다.

누구나 다 알고 많이 가는 스린야시장 보다 비교적 한적하고 대만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야시장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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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시장, 지우펀 지산제(基山街)

지우펀은 원래 9가구만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이었지만, 루이팡 지구에서 금맥이 발견되고 난 뒤에는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마을이 커졌다. 그 후 채광산업이 몰락한 뒤에는 다시 조용해졌다가 운치있는 건물들과 아름다운 홍동의 수치루가 각종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면서 지금은 대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절벽 위 가파른 계단 옆에 옹기종기 자리한 마을 ‘지우펀’은 영화 <비정성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까지, 다양한 미디어에서 배경으로 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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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에서 지우펀을 가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보통 한국인들은 택시투어를 활용해서 많이 방문하는 편이지만 기차나 버스를 타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중샤오푸싱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지우펀으로 온다면 세븐일레븐 앞 ‘주다오커우’ 정류장에서 하차하게 되는데, 바로 이 곳이 지산제! 올드스트리트의 시작점이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골목은 여행자들로 발 디딜틈 없이 북적인다. 어떻게 찍어도 엽서 같은 옛 건물들, 가파른 돌계단 사이에 지어진 전망좋은 찻집들, 깜깜한 밤을 아름답게 수 놓는 홍등도 물론 지우펀의 매력이겠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야시장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맛있는 음식과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에 여행자들은 마음을 빼앗긴다.

지우펀 야시장은 특히나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데, 먹을 것들이 워낙에 다양하다보니 뭘 먹어야 할 지 정하기가 어려울 정도. 대만야시장은 먹거리가 많고 저렴해 항상 손에 먹을 걸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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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훅- 들어온다. 취두부구나. 처음 맡아본 취두부의 냄새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해서 당황스러웠다. 나중에는 조금 익숙해져서 입으로 숨을 쉬며 고비를 넘겼는데, 남편은 그 때 취두부를 못 먹고 온 게 너무 아쉽다며 다시 대만여행을 해야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 다음번엔 한 번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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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갈아 만든 어묵인 ‘위안’을 넣고 끓인 위안탕은 우리나라의 어묵탕과 비슷해 색색깔 다양한 어묵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대왕오징어튀김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오징어가 어떻게 이렇게 크지? 하고 놀랐는데 나중에 단수이 야시장에 가보니 거긴 더 큰 오징어튀김이 있더라.

지우펀의 명물, 땅콩아이스크림 역시 줄이 길다. 종이처럼 얇은 전병 위에 대패로 갈은 땅콩엿을 뿌리고 아이스크림을 두 덩이 턱- 얹은 다음 둘둘 말아서 건네준다. 별미네 별미! 한 입 베어무니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골목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아이스크림을 한 손에 들고 다닌다. 대만야시장 간식은 대부분 1~2천원 사이. 뭘 먹어도 맛있으니 걱정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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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빼곡하게 들어서있는 상점들을 하나하나 구경한 뒤, 메인 골목인 지산제와 홍등으로 유명한 수치루를 걸어본다. 해가 지고 지우펀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시장은 더욱 제 모습을 드러낸다. 시장을 구경하다가 경치 좋은 찻집에 들어가 잠시 쉬어가도 좋다. 지우펀이 한 눈에 보이는 창가자리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지우펀의 지산제는 야시장이라고 하기에는 저녁 8시되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다. 하지만 저녁 6시부터 홍등이 켜지는 수치루의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은 지산제는 단연 대만 여행 필수 방문지라 할 수있다.

 

♦ 지우펀(九份) 지산제&수치루
주소  224, New Taipei City, Ruifang District, Jishan St
가는 방법 [타이베이-루이팡-지우펀]
기차&버스 : 타이베이메인역 → 루이팡역 → 역전 버스정류장  → 주다오커우(舊道口) 하차
[타이베이-지우펀]
버스 : 중샤오푸싱역 1062번 → 주다오커우(舊道口) 하차
영업시간  매일 9:00 ~ 21:00

Tip! 수치루의 홍매일등은 보통 6시부터 켜지기 시작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야경을 볼 수 있다. 지우펀 가는 버스는 대부분 진과스(황금박물관)도 방문하니 함께 방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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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시장, 화시제야시장(華西街夜市)

화시제야시장은 관광지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실제 대만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좋은 대만야시장이다. 용산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용산사를 둘러보고 난 뒤 화시제야시장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면 좋다.  대만야시장에서는 자고로 길거리음식 한 손에 들고 먹으면서 구경하는 게 정석. 화시제야시장에서 꼭 먹어보길 추천하는 음식은 안에 들어가는 고명을 선택할 수 있는 계란빵이다. 제법 담백하고 고소하니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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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중 가보았던 야시장 가운데, 특히나 화시제예스는 보양음식이 굉장히 많고 다양해서 기억에 남는다. 자라, 뱀, 제비집을 비롯한 독특한 식재료들이 가득한데 그 때문에 이 곳을 찾는 현지인들이 제법 많다. 시장은 구역별로 음식의 종류가 분리되어 있다. 스린야시장은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과 쇼핑아이템들이 많은 반면 화시제야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광장시장같은 느낌이랄까. 기념품을 파는 곳보다는 음식을 파는 곳이 훨씬 많다. 생각보다 아주 넓고, 밤이 되면 노점식당이 끝도없이 들어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시장이다보니 로컬음식도 많이 판매하며, 현지인들의 음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흥미롭다. 보양음식은 용기가 부족해 먹어보지는 못하고 구경만! 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하다가 우리는 메이드인타이완, 커플슬리퍼를 개당 3,500원에 사와서 한동안 잘 신고 다녔다. 네일아트, 마사지샵도 많으니 여행의 피로를 풀수도 있다.

 

♦ 화시제야시장
가는 방법 반난셴 룽싼스역 1번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 매일 1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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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야시장, 단수이라오제

단수이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이면서, 주말이면 대만 커플들의 데이트장소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다. 아기자기 예쁜 도시는 산책하듯 걷기 좋으며, 해변에서 로맨틱한 일몰을 즐길수도 있다.
단수이라오제의 가장 큰 단점은 해변을 따라 넓게 펼처져 있기 때문에 스린야시장의 취두부 냄새를 힘들어하는 여행객이라면 시원한 바람과 취두부 냄새가 나지 않아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물론 취두부 가게 앞에서는 냄새가 나긴 하지만 심하지 않고 20대들이 좋아할만한 먹거리, 볼거리는 물론 쇼핑 아이템도 많다. 넓은 광장에서는 작은 공연들도 하고 있어서 여유로운 시간도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있는 곳이라 붐비는 주말보다는 평일에 갈 것을 추천하지만, 복작복작한 시장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우리부부처럼 일부러 주말에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야시장에서 없는 핸드메이드 소품샵도 골목골목에 위치 하고 있어 쇼핑하기에도 매우 좋다.

 

♦ 단수이라오제
가는 방법 단수이셴 단수이역 1번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150M 직진
영업시간 매일 12:00~24:00

Tip! 단수이라오제 가기전 단수이역 2번 출구를 나오면 홍마오청, 담강중고등학교, 어인마두를 먼저 방문해보자! 어인마두에서 단수이역까지 페리를 타고 오면 시원한 바다바람이 최고! 단수이 라오제 중간에 페리선착장에서 바다 건너편 빠리(八里)에 가면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대왕오징어 튀김을 파는 보할머니 가게를 꼭 가보자!

 

대만야시장을 위해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은 정도로 관광요소들이 풍부하다. 하지만 대만야시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음식이 아닐까?
가장 생각나는 음식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커다란 ‘지파이’. 지파이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넓적하게 펴서 치킨까스나 돈까스처럼 튀긴 음식인데, 어찌나 크고 두툼한 지 하나 먹으면 배가 부르다. 짭쪼롬한 지파이를 먹고 있자니 밥 생각이 절실하다.

이동 중 길거리에서 먹었던 노점 만두도 종종 생각이 난다. 구입한 개수만큼 봉지에 담아 소스를 휘휘 뿌려주면 꼬치에 콕 찍어 한 입 가득 넣는다.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었던 대만의 길거리음식들. 역시 대만여행은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상차이(고수)가 들어가는 음식도 제법 많으니, 고수의 향이 싫다면 ‘부야오 상차이(고수 빼주세요)’라고 말하는 걸 잊지말자.

 

이외에도 스린야시장, 사대야시장 등 다양한 야시장이 가득한 대만은 매력적인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선선한 밤공기와 함께 나이트마켓 구석구석을 걷다보면 누구든 대만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 장담한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아이템을 쇼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대만야시장 때문에라도 대만에 갈 이유는 충분하다. 대부분 우리부부도 타이완 가이드북을 뒤적이며, 언젠가 다시 그 곳으로 떠날 날을 기대해본다.

Tip! 야시장이라고하면 새벽이 가장 활기찰것 같지만 대만의 야시장은 저녁 8~9시가 가장 활발하고 밤 11시가 지나면 정리하는곳이 많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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